지인 목사님으로부터 아브라함 카이퍼를 추천받았다. "아브라함 카이퍼" 이전에는 듣지도 알지도 못했던 인물이다. 그래서 찾아 봤다. 왜 카이퍼를 추천해 주셨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신학자, 정치가, 교수, 저술가, 세계 3대 칼빈주의 신학자 등 한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업적을 뛰어 넘은 위대한 인물이다. 화란이라는 작은 나라 출신이 아니라 영국, 독일, 미국 이런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지금 보다 그 명성이 더 컸으리라. 카이퍼를 통해 한 사람이 세상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넓고 방대한지 그 한계를 보여준다.
18세기 청나라에 조공을 바치며 천자가 하늘인줄 알고 살던 시대에 20대의 카이퍼는 신학에 정통하여 네덜란드를 넘어 전세계에 하나님의 절대주권의 칼빈신학으로 그 영향력을 미치고 대학교를 세우고 정치로는 수상의 자리에 오를 만큼 시대를 앞서갔던 인물이다. 아브라함 카이퍼라는 인물은 부러울만큼 훌륭한 인생을 살다 간 인물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의 훌륭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드는 생각은 "이것이 최선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1. 저자는 칼빈주의를 넘어 칼빈숭배의 모습이 보인다.
2. 반복되는 내용이 계속된다. 정리가 안된 원고를 한거번에 짜집기로 얶여 놓은 듯한 인상을 받는다. 한마디로 내용 정리가 안된 책이다.
3. 아브라함 카이퍼를 알리고 그의 사상을 쉽게 정리한 노력은 보이나 오히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카이퍼의 훌륭함을 깨닫지 못할 것이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더 숨기고 감추고 떠나게 만든다.
4. 읽는 동안 오타가 곳곳에 보인다. 명예교수님이 쓰신 책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오타가 보인다. 저자와 출판사 중, 둘 중 하나는 분명 2만원의 책값에 한참 못 미쳤다.
아브라함 카이퍼는 기독교 역사가운데 자랑 할 만한 인물이다. 카이퍼를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진리를 붙잡는 삶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의 삶과 사상을 소개한 이 책은 추천해 주고 싶지 않다. 아브라함 카이퍼의 훌륭함을 알고 싶다면 이 책 말고 다른 책을 보라 권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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