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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엄마의 꽃시 -김용택 엮음-

by 서호네 집 2018. 6. 15.


장하다 우리 딸!

김춘남


오늘은 문해학교 입학하는 날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우리 아들 입학식 때 손잡고 갔던 학교를

엄마도 없이 나 혼자 갔어요


장하다 우리 딸! 학교를 가다니

하늘나라 계신 엄마 오늘도 많이 울었을 낀데


엄마! 울지 마세요

춘남이 공부 잘하겠습니다


엄마가 살아 계셨더라면

서명도 못 하냐고 무시하던 택배 아저씨도

이름도 못 쓰냐고 눈 흘기던 은행 아가씨도

우리 엄마한테 혼났을 낀데


언제가 하늘나라 입학하는 날

내가 쓴 일기장 펴 놓고

동화책보다 재미있게 읽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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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편 시를 읽을 때 마다 눈물이 흐른다.

모진 세월 어머니들의 아픔과 그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늘 엄마 아빠가 보고 싶고, 남편이 보고 싶고, 자식이 보고 싶은 어머니

이제 한글 배워 그 마음 표현하니 이 보다 더 아름다운 시가 어디있겠는가?

읽고 읽고 또 읽어도 가슴이 먹먹해 진다.

이 세상 최고의 시를 읽는다. 


우리 엄마

환갑이 넘어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 합격하시고 대학교 입학하여 전과목 A를 받고 돌아가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한테 자랑하고 싶고 칭찬받고 싶다며 엄마한테 가고싶다 울먹이시던 우리 엄마의 모습을 내가 죽어서도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는가..


찔레꽃(영상)

http://blog.daum.net/korea-kd/1407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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