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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을 묵상하며

유비의 조자룡과 다윗의 잇대(사무엘하 15:18-23)

by 서호네 집 2018. 2. 10.

공손찬 휘하의 장군이었던 '조운' 자는 '자룡(子龍)' 

 

 

대의라는 명분으로 여기 저기 기생하던 유비를 그래도 그의 인품에 감동하여 주군으로 삼고자 공손찬을 떠나 유비의 부하가 된다. 

조조에 쫓기며 유비는 아내 감씨와 아들 유선을 내팽게치고 도망간다. 그러나 이런 비겁한 유비와는 달리 조자룡은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홀로 적장에 들어가 유비의 아내 감씨와 아들 유선을 구한다. 남편과 아버지였던 유비는 그들을 버렸지만 조자룡은 그들을 구했다. 
 
만약 유비가 아니라 조자룡이 대의를 품고 관우와 장비를 먼저 만났다면 삼국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구약성경에 이런 인물이 있다. 바로 '잇대 (이타이)' 이다. 

 

 

잇대는 블레셋 사람이다. 이스라엘과 늘 전쟁을 치루던 나라, 즉 적의 장수였다. 다윗은 셋째아들 압살롬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도망자 신세에 처해 있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잇대는 자신의 블레셋 부하 600명을 이끌고 다윗의 휘하로 들어간다. 그리고 아들에게 쫓기는 무기력한 왕, 희망없는 다윗을 잇대는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킨다. 

역시 다윗도 압살롬에게 쫓기며 도망갈 때 그의 열명의 아내들을 버리고 도망간다. 그녀들은 족보상 압살롬의 어머니들이다. 그런 그녀들을 압살롬은 다윗 성 옥상에서 온 이스라엘 사람 보란듯이 그녀들을 강간한다. 천륜을 어기는 짓을 한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다윗이 자신의 아내들을 거기에 버리지 않고 끝까지 품고 갔더라면 그녀들에게 성을 지키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버리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유비나 다윗이나 역사속의 영웅들인데 가족을 버리는 비겁함도 1등이다.

그러나 그런 그들에게는 조운과 잇대같은 훌륭한 장수들이 있었다. 유비와 다윗이 역사 속에 빛을 발하고 이름이 지워지지 않는 것은 이런 훌륭한 장수들이 휘하에 있었기 때문이다. 

삼국지 유비에 조자룡이 있었다면 구약성경 다윗에게는 잇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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