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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7살, 등산친구가 생겼다.

by 서호네 집 2022. 2. 22.

월요일 아침 아들도 유치원에 못가고 해서 아들과 남산에 올랐다. 만으로 6세 그런데 이제 등산도 같이 할 수 있는 등산친구가 됐다. 

 

 

정상에 오르는 길 2월이 훌쩍 넘어간 날씨에도 아직 계곡은 얼어 있었다. 

'아빠 여기는 왜이렇게 얼어있어요?'

'아직 날씨가 겨울이라 얼어있지?'

'그러면 물속에 있는 물고기하고 물곤충들은 다 죽었어요?'

'글쎄 아마 그럴껄?'

아들의 질문에 나도 확신이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적어도 3개월이 넘도록 얼어있는 얼음 속에 물고기와 물곤충들이 살아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쳐간다. 사람도 똑같다. 차가운 사람과 따뜻한 사람은 죽음과 생명의 차이를 만든다. 

'서호야 차가운 사람은 얼음처럼 물고기를 죽이는데 따뜻한 사람은 얼음을 녹이고 흐르는 물을 만들어 물고기를 살게 하는데 서호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따뜻한 사람이요~~!'

 

7살에 순대국밥의 맛을 알아버린 아들. 등산 후 먹는 순대국밥은 아들 표현대로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아들아 다음에는 설악산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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