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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나는 학생이다

by 서호네 집 2019. 3. 14.


"20세기중국 소설에서 두 작가를 꼽으라면 전반기의 루쉰과 후반기의 왕멍 두 사람이다." -성민엽(서울대 교수)-


한 줄 소개로 전부를 말한다. 


나이가 지긋한 저자가 본인은 왜 학생인지 왜 학생이 되야하는지 이유를 설명한다. 그런데 그것이 내 머리를 숙이게 한다. 


'공부', '학습'은 학교성적과 대학입시 따위를 위한 단어가 아니다. 

삶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철학, 가치관, 신념이다. 


누구를 가르친다면, 앞에 서서 내 생각을 말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과한 통찰력을 줄 것이다. 


목사라면 성경을 읽고 성경을 가르쳐야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신학용어를 빌리자면 하나님의 자연계시과 특별계시의 번외편으로

인생계시를 보여 주는 책이다. 그래서 읽어야 할 책이다. 


중국사람이라서 그런지 노자의 무위(無爲)를 들며 자신의 생각을 자랑한다. 

그런데 그것이 싫지 않다. 오히려 신뢰가 간다. 


스마트폰에 정신 줄 놓친 나에게 그만 정신차리라 말하는 고마운 책이다. 


"나는 학생이다" 라는 말은 왕멍의 인생이자 목사로 살아가는 내 인생이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신학(神學)은 증명할 수 없는 학문이니 과학의 범주에 들지 않고 사이비 정도로 말하는 왕멍의 말은 인간적으로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이 분도 아직 갈 길이 먼 분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학습은 사악한 세력에 대한 저항이다"

"배움은 모든 것을 포괄한다. 생활은 학습이고, 학습은 생활이다"  - 王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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