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孔子)가 말하길 나이 40이 되면 不惑(불혹)이라 미혹됨이 없다 했거늘 아무리봐도 공자의 말은 틀린 것 같다. 불혹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시시때때로 불혹보다는 미혹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내 몸뚱이는 불혹이 맞다. 미혹됨이 없는 건지 철이 없는 건지, 마음은 아직 20세의 弱冠(약관)인데 몸은 벌써 50의 知天命(지천명)을 흉내내고 있으니...
두어달 전, 경자(庚子)년만 해도 군인아저씨들 간식줄려고 20kg음료수박스 두개쯤은 솜털들듯 들었는데 신축(辛丑)년에 그 음료수는 내 발목의 인대를 늘려버렸다.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님이 물려주신 신체에 깁스를 하는 큰 불효를 했으니 깁스를 볼 때 마다 자괴감에 빠진다.
이제 군인아저씨들에게 주는 간식은 금액뿐만 아니라 무게까지 고려해야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적어도 나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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