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갑자기 물어본다.
"여보 이번 첫 월급은 헌금으로 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아내의 말에 내심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역시 목사 사모구나.."
성경필사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라 한다. 내가 가져오는 사례비로 가정살림 꾸리는 것도 힘들텐데 본인 월급을 다 헌금으로 드리겠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교회 수리할 것도 많고 고장난 것도 많은데 거기에 작정헌금으로 드리자"
그래서 교회물품 수리, 교체비용을 예상하여 작정헌금으로 드렸다.
그리고 남은 월급 어디가서 설교할 때 종이보며 설교하지 말라고 테블릿PC를 선물로 준다.
아들 건강하게 잘 키우고 목사남편 잘 섬겨주고 사모로서 교회에 최선을 다하려는 아내가 고맙다. 그리고 한편으론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헤어진 아내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안쓰럽다.
그래도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남편과 아들이 사랑하는 최고의 사랑만 받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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