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만 열어봐도 지금 북한의 현실을 알 수 있다. 지금 북한을 “국가”,“나라” 라는 말 보다는 “북한교도소” 라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권력있는 자들에게 자유가 박탈당하고 생계조차 힘들어 굶어죽고, 병들어 죽어가는 거대한 북한교도소..
2008년도 9월, 북한의 개성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일행들과 버스를 타고 북한에 들어서면서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첫째는, 9월 이른 가을에 푸르러야 할 산속의 나무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온 통 민둥산에 풀조차도 없는 광야 같은 산들을 보았다.
둘째로 놀란 것은 개성시내에 들어오니 거의 모든 건물들이 회색의 시멘트 색깔만 있을 뿐 어디 하나 제대로 페인트칠을 한 건물을 볼 수가 없었다. 아파트처럼 보이는 건물에는 페인트칠을 하지 않아 짙은 회색으로 여기 저기 금이 간 건물들이 보였고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 같았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내 눈에 선하게 남아 있는 모습들이 있었다. 그것은 회색빛 건물 사이로 나를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빛들이였다. 한참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 할 시간에 여기 저기 삼삼오오 모여, 우리가 타고 있는 버스를 쳐다보며 웃음 없는 얼굴로 손을 흔드는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그 어린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쉽게 이야기 하는 미래, 희망, 꿈, 비전 이라는 말의 의미는 찾아 볼 수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이제껏 북한선교를 외쳤던 지난 나의 모습들이 한없이 초라해 보이고 부끄러웠다. 아무도 하지 않은 일에 나의 의가 들어나는 것을 바랐던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했던 나의 모습에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북한선교의 시작은 지금 내 자신의 회개에서부터 시작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향해 더 기도하지 못한 내 자신의 진정한 회개가 먼저 되지 않으면 역시 울리는 꽹과리에 바벨탑만 쌓는 일이 되는는 일이라 생각한다. 또한 모든 선교는 나 자신의 회개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악보
< MR 필요하신 분은 메일주소를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