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내 마음이 찢어지고 찢어지는 듯 아프다
내 두눈이 아플만큼 눈물이 쏟아진다
어머니가 울먹이신다
늘 커다란 산과 바다 같기만한 어머니가
"나 엄마한테 갈꺼야"
이 한마디에 내 가슴이 심장이 멈추는 듯 아프다
한평생 배우지 못한 그 한이 얼마나 크셨던가
오빠 동생 다 갔지만 당신만 못가셨던 학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원망하시는 목소리에 내 마음이 먹먹하다
그 추운 겨울 밤 늦도록 야학에 다니시며 결국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시고
뒤늦게 손자만한 학생들과 대학에 다니는
그 기쁨과 행복이 얼마나 크셨던가
대학 입학과 장학금을 받아 어린아이 처럼 기뻐하고
어린 딸 처럼 엄마 아빠한테 칭찬을 받고 싶지만 이미 세상에 없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먹이시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서럽겠는가
명절이면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만 찾아 가는 아들을 보시며
얼마나 마음이 서운하셨을까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산소에도 한번 가보자" 한마디 못하시고
돌아오는 길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시고 두 아들을 원망하셨을까
어머니, 나에게는 어머니 이지만
연약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자이며
돌아가신 엄마를 한없이 그리워하는 연약한 딸이신 어머니
돌아오는 명절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산소에 가서 그동안 못 다한 불효를 사죄하고 마음속 깊히 감사인사를 올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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