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남면도서관

서호네 집 2020. 10. 25. 23:12

 

 

집 근처에 도서관이 생겼다.

홍천이 좋은건지 대한민국이 좋은건지 살면 살 수록 감사한 일이 생긴다. 

 

아직 책은 부족하지만 도서관이 생기고 가장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나와 아들이다. 

어린이집이 끝나면 아들을 데리고 곧장 도서관에 간다. 

개관이 한달도 안돼 모든 책이 새책이다. 내가 새책의 첫장을 넘기는 감동을 느끼고 있다. 

 

孟母三遷之敎라 했던가! 그 옛날 맹자 어머니는 아들의 공부를 위해 3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나는 도서관이 알아서 옆집으로 이사를 왔다. 

 

이 시골에 수영장도 들어온다고 하니 우리나라 만세아닌가?

혹자는 '헬조선, 헬조선' 하는데 그 조선은 망한지가 100년이 넘은 나라다.

 

홍천군수님을 만나러 가야 하나 면장님을 만나러 가야 하나

좌우지간 도서관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에 무한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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