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正宗大王(정종대왕)

서호네 집 2018. 5. 16. 00:05


큰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조부모님 묘지를 정비하셨다.


朝鮮國 第二代 正宗大王 子

(조선국 제2대 정종대왕 자)


茂林君 六世 進士公 齋室

(무림군 6세 진사공 재실)


조부께서 무림군 16세, 아버지 17세이시다. 



바울이 예수님을 이렇게 설명했다.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이요 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롬1:2-3)"


물어보는 이 없지만 굳이 바울의 설명을 빌리자면

육으로는 정종대왕의 후손이요 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조선의 2대왕 정종(이방과)


동생 이방원의 그늘에 살았던 무능한 왕이라 평가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고려의 신하로서 아버지 태조 이성계와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의 공을 세운 장수 중에 장수였다. 비겁하거나 교언영색(巧言令色)한 인물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망해가는 고려에는 충성스런 신하였고 아버지 이성계에게는 전장에서 아버지를 지키는 듬직한 아들이었다. 


반면 이방원은 아버지 이성계의 반대로 무예를 배우거나 전쟁에 참여하지 못했다. 아버지로서 아들 이방원 만큼은 장수로 키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방원은 학문과 정치 그리고 권력에 더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그러나 조선건국 초기 이방원과 정도전의 칼부림의 권력싸움속에서 살아남았고 결국 왕위를 지키고 계승한 인물이 바로 이방과, 정종이었다. 무능한 왕이라 평가하기엔 이방원과 정도전으로 시궁창같은 조선건국의 현실속에서도 왕으로서 조정을 지키고 상왕으로 추대받은 것 자체가 지혜로움이고 현명함이다. 


정종이 과연 무능한 왕이었을까? 죽은 자의 평가는 내가 말하기 나름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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