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침례교 역사 (강경침례교회 성지순례)
여의도침례교회 목사님들과 한국침례교회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침례교 목사였지만 한국에 이런 곳이 있었는지 또 한국침례교회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이제서야 알게 됐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이스라엘에 머물며 성지를 순례했던 그때의 감동과는 다른 특별한 은혜가 있었다.침례교 목사라면 이곳은 꼭 가봐야 할 장소이며 침례교 성도라면 역시 한번쯤은 꼭 가야 할 곳이다.
모든 사진은 원본 그대로 올렸기 때문에 사진을 클릭하면 안내판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137(옥녀봉로73번길 28-12))
위 주소로 가면 강경침례교회로 가는 길을 알리는 이정표를 볼 것이다.
올라가는 길에 (구)강경성결교회 옛 예배당이 나온다. 나는 이 교회에 얽힌 사연을 읽다 순간 내 눈을 의심하는 글귀를 보았다.
일본은 한국인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고 기독교를 박해할 목적으로 문화정책의 일환인 신사참배를 강요하였다. 하지만 강경교회는 주일학교 학생들의 최초 신사참배 거부운동(1924년 10월 11일)과 일본의 역사강요에 대한 거부운동인 상애어린이단사건(윤판석 어린이), 이헌영 목사의 재림신앙고수로 인한 투옥 및 교단패쇄(1943년)등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만행에 맞서 의연히 신앙으로 대항하였다...
이 교회를 다니던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주일학교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신사참배를 거부했다. 고 한경직 목사를 비롯해 수많은 목사들이 신사앞에 스스로 머리를 조아리고 거기에 성도들까지 이끌고 신사참배를 했던 모습과는 달리 어린아이들이 신사참배를 거부했다. 성결교단에 이런 역사가 있다는 것이 부럽고 한국교회의 위대한 자랑이며 유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작은 'ㄱ'자로 보이는 터가 있다. 이곳이 바로 한국최초 침례교회가 세워졌던 장소이다.
이 안내판 왼쪽으로 돌아가면 예배당을 복원한 교회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가는 길에 한국침례교회의 역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한국침례교회의 시작은 미국인 선교사였던 폴링선교사를 필두로 시작됐다. 그리고 더 은혜인 것은 지병석 집사와 아내 천성녀씨는 폴링선교사에게 자신의 집을 내어주고 1896년 2월 9일 주일 강경 북옥동 136번지 지병석 집사 자택에서 한국 최초의 한국침례교회 강경침례교회가 시작된다.
이 안내판 끝에는 당시 강경침례교회를 복원한 교회가 있다.
유적지를 관람한 후 옆으로 조금만 오르면 조선시대 봉수대로 썼던 옥녀봉을 볼 수 있다.
폴링 선교사와 지병석 집사가 서울과 인천을 오갔던 그 금강길이다. 100여년 전 폴링 선교사와 지병석 집사도 이 금강길을 보며 마음의 평안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성지순례를 하면서 폴링 선교사님과 지병석 집사님을 만난 것이 최고의 기쁨이며 은혜였다. 그리고 한국침례교회는 미국남침례교의 병설유치원 정도로 생각했던 내 교만한 생각이 무너졌고 한국침례교회의 뿌리와 역사를 이제서야 알게 된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이런 기회를 준 여의도침례교회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