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하느님 -김경재-
인간의 언어는 한계가 있다.
우리의 언어로 하나님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하나님을 은폐하기도 한다.
이것이 인간의 언어이다.
그 옛날 老子가 말하듯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도가 말해질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다
이름으로 개념화 될 수 있으면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
"道"라는 어떤 초월적인 존재를 설명할 때
인간의 언어로 설명하고 개념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道"는 道가 아니다.
하나님이 그러하시다.
우리의 언어로 하나님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
이 책의 제목처럼 하나님의 이름은 이름이 없는 것이 정답이다.
만약 우리의 언어로 하나님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건 더이상 하나님이 될 수 없다.
사이비나 이단들이 함부로 그런 짓을 할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언어로 설명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것만 볼 수 있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것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계시고 성경이다.
세습, 성추행, 동성애 등등
마치 이것들이 기독교의 본질이고 전통이나 되듯이
기준도 윤리도 질서도 무너져가는 세태을 보며
또 한번 이 책을 펼쳐본다.
하나님의 이름과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우리가 믿고 말하는 "하나님"
이 단어속에 우리는 얼마나 하나님을 은폐하며 본질을 흐리며 살아가는가.
인간의 언어로 하나님이라 말하며 하나님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줄 안다.
그리고 그것을 감히 하나님의 뜻이라 말한다.
김경재 교수가 어떤 신학의 노선을 걷고 있든
한국의 몇 안되는 참 탁월한 신학교수다.
제한된 인간의 언어로 그래도 하나님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