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의 도(道)는 시끄러운 것이다. (마4:17)

서호네 집 2016. 7. 20. 08:37

예수님이 30세에 40일 금식기도를 마치시고 외치신 말씀이 바로 이것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4:17) 

이 말씀을 선포하시며 복음의 문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유대인들에게 이런 파격적인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14: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14:6)

예수님이 외치기 시작한 이후로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귀에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신성모독의 말로 들렸습니다. 천지가 개벽 할 소리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이스라엘 온 나라가 시끄러워졌습니다.

결국 대제사장과 유대인들이 나라를 시끄럽게 만드는 예수님를 잡아 빌라도에게 예수님를 죽여 달라 애원합니다. 빌라도는 총독으로서 민란이 걱정되니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유대인들의 요구대로 예수님을 십자가 형틀에 죽게 만듭니다. 

그러면 좀 잠잠하고 조용해야 하는데 12명의 제자들과 성도들이 마가의 다락방에 기도하다가 성령을 받더니 더 시끄럽게 예수님의 복음을 외치기 시작합니다. 이전 보다 더 시끄럽게 예수님의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들 중 일부는 북쪽 소아시아 지금의 터기쪽으로, 일부는 동쪽 요르단, 시리아, 이란, 이라크 쪽으로 일부는 남쪽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사방팔방으로 흩어져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거기에 가세하여 믿는 자들을 잡아 살인을 일삼던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고는 작정하고 복음을 전하며 돌아다닙니다. 바울이 가는 곳 마다 조용하지 않습니다. 온 나라가 시끄러워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끄러웠던 나라가 지금의 터키지방에 있는 에베소가 가장 시끄러웠습니다. 

바울이 에베소의 사람들에게 예수의 도, 복음을 전했더니 거기는 민란 수준의 소동이 일어납니다. 에베소 사람들이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는 원형극장에 모여 2시간이나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에베소의 여신 아데미는 위대하다! 에베소의 여신 아데미는 위대하다!(행19:34)”

에베소 사람들이 하도 흥분을 하니 서기관이 나와 군중들을 진정 시킵니다. 그 일로 결국 바울은 에베소를 떠납니다. 그렇지만 비록 바울은 떠나도 복음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 에베소에 7곱 초대교회 중 하나인 에베소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전해진 곳 마다 다 시끄러웠습니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을 불문하고 복음이 들어갈 때는 늘 시끄러웠고 요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더 시끄러운 것은 성도들의 순교가 복음이 들어가는 곳 마다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으로 세상이 시끄러웠지만 인간의 죄성이 복음과 진리를 어둡게 가리고 있을 때에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젊은 사제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성교회 정문에 95개의 반박문을 붙입니다.

거기에는 교황과 카톨릭교회의 잘못된 신조와 신앙을 반박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외치기 시작합니다. 

'오직 믿음으로'(Sola Fide) 
'오직 은혜로'(Sola Gratia)
'오직 성경으로'(Sola Scriptura) 

젊은 사제 루터가 이렇게 외치기 시작하니 다시 한 번 세상이 발칵 뒤집어 졌습니다. 돈이면 하나님의 구원도 사고 팔 수 있다는 교황의 말은 거짓말로 들통나고 오직 성경과 믿음과 은혜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진리의 복음이 전파되니 이전 보다 더 세상이 시끄러워졌습니다.

가짜가 들통 나고 진짜가 전파되니 죄악으로 잠잠했던 중세의 암흑시대가 갑자기 시끄러워진 것입니다. 여기저기 종교개혁가들이 일어났고, 곳곳에 가짜가 아닌 진짜 복음이 선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끄러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인류가운데 프로테스탄트, 개신교라는 믿음의 성도들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朝鮮) 우리 민족 역시 1801년 조선의 신유박해를 시작으로 선교사들과 성도들이 순교를 당하면서 세상이 시끄러울 만큼 예수님의 복음이 전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예수님의 복음으로 이 한반도는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복음, 예수님의 도가 들어가는 곳은 절대 조용하지도 잠잠하지도 않습니다. 천하가 시끄러울 만큼 떠들썩하게 복음이 들어갔습니다.

이것은 국가와 민족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개인과 가정에도 해당되는 일입니다. 한 개인이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일 때 조용하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눈물 콧물 다 흘리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입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가정에 한명이 예수님을 믿으면 온 가족이 아니 그 집안 자체에 시끄럽고 분란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결국 그 한 사람 때문에 온 가족이 예수님께로 돌아오는 일은 수도 없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예수의 도(道)가 선포되는 곳은 절대 조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예수님의 복음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에베소가 바울의 복음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독일이 루터의 복음 때문에 시끄러운 정도가 아니라 세상이 뒤집어 졌습니다. 유교와 성리학으로 사대(事大)의 비굴함에 물들어 있던 조용한 조선 땅에 복음이 들어오니 오늘까지 구원의 기쁜 소식 복음으로 시끄럽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도(道)는 조용한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시끄러운 것입니다. 커피마시며 조용하고 고상하게 즐기는 차도(茶道)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도, 예수님의 복음은 시끄러워야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생명을 살리는 힘이 있기 때문에 조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구약 66권이 증언합니다. 그곳에 이스라엘, 시리아, 터키, 그리스, 로마, 독일, 심지어 이 조선 땅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을 가리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예수님의 도가 선포되는 곳은, 언제나 항상 시끄러웠습니다.

죄의 본성에 찌들어 있는 인간의 마음을 진리로 갈아엎으려면 시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저사람 참 유별나게, 시끄럽게 예수 믿네!” 이런 말을 듣는 사람이 예수님의 도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잠잠하지 않고 예수의 도를 전하며 살아야 합니다. 때로는 그것 때문에 만사가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바울처럼 욕을 먹기도 하고, 손가락질을 당하고, 무시당하고 쫓겨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도를 거부하는 인간의 죄의 속성 때문에 시끄러운 것뿐입니다.

간혹 지하철이나 역 근처에서 확성기를 틀고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요즘은 하도 욕을 먹으니 이런 분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분들을 향해 “시대에 맞지 않게 복음을 전한다. 잘못된 열심이다. 저걸 보고 누가 예수를 믿겠나.. 쯧쯧쯧” 온통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 속에 예수님의 도, 예수님의 복음은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거리에 나가 확성기를 틀고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쳐야 그 속에 활활 타오르는 복음의 뜨거움이 조금이라도 식어지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잡아 죽인 유대인들이 우글거리는 회당에 들어가 광장 한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외쳤습니다. 잠잠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커피마시며 담론하고 담소를 나눌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일어나는 외침을 참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복음은 시끄러운 것입니다. 외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도(道)를 전하다가 시끄러움이 생기거든 기뻐하십시오, 감사하십시오. 거기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는 것입니다. 그 시끄러움을 피해보겠다고, 만들지 않겠다고 침묵하거나, 회피하지 마십시오. 자기이성과 눈앞의 현실만 쳐다보며 살아간다면 그것만큼 불쌍한 결과는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루터처럼 세상이 시끄러울 것을 뻔히 알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도를 외쳐야 합니다. 시끄러워야 합니다. 시끄러워도 거기에 생명이 있고 구원이 있고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이유에서든 죽어도 못하겠고 그래서 조용히 예수님 믿으며 복음에 대해 일절 잠잠하고 침묵하며 내 길을 걷겠노라 하시겠다면 길거리에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을 향해 더 이상 전지적(全知的)인 위치에서 하나님 흉내 내며 비난 하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그런 분들을 만나거든 이제부터는 그냥 아무 말 없이 편의점에 들어가서 냉장고에 있는 시원한 에너지 드링크를 한 병 사 아무 말 하지 말고 음료수를 건내드리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 마음이 가시거든 확성기 배터리 사시라고 얼마의 기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도는 베드로와 요한처럼 길거리에서 확성기를 틀고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것입니다. 시끄운 것이 예수님의 도입니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