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교회 목회

부흥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교회

서호네 집 2015. 7. 20. 22:56


2011년 12월 첫 주일예배 그때 일을 잊지 못한다. 

군교회에서 군인들과 처음으로 예배를 드린 날 이었다.


허름하고 낡은 대대교회, 한 겨울 추운날씨에 귀마개를하고 

입김을 내며 열심히 찬양을 부르던 군인들의 얼굴이 아직 생생하다. 


날씨는 얼음같이 추운데 기름이 다 떨어진 온풍기를 바라보며 

병사들의 온기를 위안삼아 사시나무 떨듯 떨면서 예배를 인도했다.


그렇게 예배를 드리며 매주 마다 교회로 찾아오는 병사들의 수가 많아지더니 

예배당 자리가 부족하여 강대상위에까지 병사들이 올라와 예배를 드리게 됐다. 


그 좁은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예배 드리는 병사들을 보며 내가 더 감격하며 

예배를 드렸다. 


들어오는 후원금으로는 그 많은 병사들의 간식을 줄 수 없어 염치없지만 

결혼 전 아내에게 십일조를 부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군선교가 벌써 5년이 되어간다.

지난 5년동안 군선교를 정의하라면 한 단어로 정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바로 "변화" 이다. 


복음으로 변화되는 병사들의 모습을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군선교이다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직접 경험하며 확인하는 곳이 군선교이다. 


군에 와서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이십대의 젊은 청년들이 

오직 하나 복음으로 그들의 생각이 변하고 삶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

복음의 능력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청년들의 변화가 있는 군교회야말로 청년사역의 핵심이 되야 한다.

그리고 군선교야말로 한국교회의 미래이고 

하나님의 미래이며 하나님의 비전인 것이다. 


그러나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군선교가 군인들에게 간식이나 먹이는 것이 최선의 헌신이고

그것이 군선교의 본질로 알고 중심에서 벗어난 헌신들이 보일 때가 있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군선교는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사역이다.


80년대부터 한국교회가 부흥이 멈췄다는 말을 참 많이 한다.

한국교회에 부흥이 멈췄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한국교회 부흥이 멈춘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꺼지지 않는 부흥의 불씨들이 타고 있다.

부흥의 불이 붙기만 하면 거대하게 타오를 부흥의 불씨들이 

지금은 미약하지만 죽지 않고 여전히 살아 있다.


그 불씨들에 불이 붙는 다면 성령의 불씨로 더 뜨겁게 붙여 준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또 한번의 부흥을 맞이할 것이다. 


그 부흥의 불씨가 살아 있는 곳이 군교회이고 군선교이다. 


그 불씨가 아직도 군교회 예배시간에 꺼지지 않고 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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